소니 WH-1000XM5 구입 및 세척기, 이어폰을 버리고 헤드폰으로

저와 약 2개월 동안 동고동락하며 등하교를 책임진 이어폰, 비츠 스튜디오 버즈입니다.

 

당시 Nothing Ear (1)을 쓰고 있던 제가 비츠 스튜디오 버즈로 변경했던 이유는 멀티페어링 때문이었는데요, 맥 <->아이폰 <->아이패드 사이를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하기에는 매번 페어링을 풀고, 다시 페어링 모드로 진입하여 다시 잡아주고... 하는 부분이 불편하여 바꾸고 비록 멀티 포인트는 불가해도 멀티페어링으로 잘 썼었습니다.

 

다만, 무선 이어폰이라는 폼팩터 자체가 저에게 기름 부분에서 귀에 기름이 많은 편이라, 오래 끼고 있으면 이 때문에 답답하게 느껴질뿐더러 흥건하기까지 하는 경우가 있어서 가을만 되면 헤드폰으로 바꾸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나, 날씨가 더워서 고민하다가 슬슬 쌀쌀해지길래 타이밍이 되었다 싶어서 헤드폰을 구입했습니다.

 

제가 선택한 헤드폰은 소니의 WH-1000XM5입니다. 애플의 에어팟 맥스도 고려했으나, 중고 가격이 아직도 만만치 않으며, 예전에 잠깐 사용해 본 경험으로 도저히 그 무게를 오랫동안 끼고 있기엔 목에 무리가 온 경험을 해보아서 과감히 제외했습니다.

 

소니의 재활용 정책으로 인해 박스는 고급스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. 퀄리티는 살짝 아쉽긴 하지만 겉 박스니까 패스. 구성품으로 이어폰 파우치와 AUX 케이블, 설명서가 같이 동봉되어 있었습니다.

 

첫 느낌으로는 가벼워서 마음에 듭니다. 또한 알류미늄과 스테인리스로 고급감으로 무장했던 에어팟 맥스와 다르게 플라스틱 소재로 고급보다는 캐주얼한 느낌에 더욱 가까울 것 같습니다. 또한 디자인도 WH-1000XM4보다 더 예뻐진 느낌이고, 뭔가 빵빵한 느낌이 마음에 들어서 10만원 가량 하는 가격 차이에도 불구하고 WH-1000XM5를 구매했습니다.

 

다만 문제가 있다면 중고로 구입한 제품이기에 이어 패드쪽에 이염이 있었다는 점입니다. 솔직히 쓰기 좀 찝찝하여 교체를 하려고 했으나, 소니 정품 이어 패드는 33,400원이라는 살짝 애매한 가격에 심지어 품절이어서 구매를 못하였고, 서드파티 제품은 노이즈 캔슬링 등에 영향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 세탁을 결심했습니다.

 

헤드폰 본체에서 이어 패드를 분리한 후, 물과 거품을 통해 씻어줬습니다. 가죽 쿠션 안쪽에는 따로 채워진 것이 있어 만약 저 부분까지 담근다면 건조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 조심히 메쉬망만 세척을 해줬으며, 가죽 부분은 직접 닦아주는 것으로 해결했습니다. 드라이기로 건조 후 보면 훨씬 깨끗해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.

 

아직 2일 밖에 사용해보지 못해 자세한 부분은 잘 모르기 때문에 좀 사용해본 후 리뷰로 찾아오겠습니다 :)